요즘 TV나 유튜브 광고 보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 들지 않으세요?
“내가 뭘 잘못 알고 있었나?”
에어컨 광고 하나 틀자마자
퇴근한 여성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에어컨이 ‘자동’으로 켜집니다.
소파에 앉아 “조금 덥네…”라고 중얼거리자
AI가 센서를 감지한 듯 냉방 강도를 올려주고,
“21도로 맞춰줘”라고 말하면
정확히 21도에 딱 맞춰서 작동합니다.
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온도 해줘”라고 말했더니
지난 여름 사용 패턴을 학습한 AI가
기억해둔 ‘나만의 온도’로 딱 맞춰줍니다.
광고 속 나레이션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을 이해하는 AI 냉방, 새로운 차원의 쾌적함.”
듣기만 해도 똑똑하고 감동스럽죠.
근데, 더 놀라운 건 가격입니다.
💰 AI 하나 넣었더니 가격이 두 배?
이 에어컨의 가격을 보면
정말 입이 벌어집니다. 무려 700만 원.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고급형 에어컨은 300만 원대였어요.
공기청정, 제습, 풍량 조절, 자동 회전…
기능이 부족했던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요즘 프리미엄 모델은
‘AI’라는 단어 하나만 붙으면
가격이 2배, 많게는 3배까지 뛰는 게 현실입니다.
예를 들어:
- 삼성 무풍 갤러리 AI
-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AI
이런 모델은 ‘AI 냉방’, ‘AI 자가학습’, ‘AI 음성인식’, ‘스마트 진단’
기능 이름부터 뭔가 미래차 같고,
지능형 로봇 느낌까지 납니다.
그런데 소비자는 궁금합니다.
“그 AI, 진짜 나를 얼마나 이해하길래 300만 원이 더 붙는 거죠?”
🤔 솔직히 말해서… AI 기능, 잘 쓰시나요?
광고처럼 말만 하면 알아듣고 척척 움직이는 에어컨,
듣기엔 정말 멋지지만
실제로 그렇게 쓰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AI 음성인식 기능?
사실 스마트폰에서도 10년 전부터 되던 기능이고,
집안 IoT 기기에도 대부분 적용되어 있죠.
근데 막상 써보면 이렇습니다:
- “에어컨 켜줘” → 대답 없음
- “22도로 설정해줘” → 오류 또는 무반응
- 와이파이 끊기면 작동 불가
- 결국 리모컨 다시 들게 되는 현실
심지어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광고처럼 말하면 알아듣는 줄 알고,
여름 첫날 ‘조심스럽게’ 말했는데,
에어컨이 아무 반응 없어서 민망했어요… 결국 손으로 켰죠.”
🛠️ 고장 나면, 결국은 다시 사람 손
AI니까 뭐라도 다르게 해결해줄 줄 알았지만…
막상 고장 나면 고객센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 “제품을 껐다가 켜보셨나요?”
- “앱을 삭제했다가 다시 설치해보세요.”
- “리모컨 배터리는 충전하셨나요?”
이럴 때 드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700만 원짜리 에어컨, 결국 껐다 켜야 하는 거였네…”
🧠 요즘 소비자는 다 압니다
과거에는
“오~ 신기하다!” 하고 그냥 샀던 기능들,
이젠 냉정하게 묻습니다.
- “이거, 내가 실제로 자주 쓰는 기능인가?”
- “1년에 2~3달 쓰자고 이 돈을 써야 해?”
- “이건 정말 필요한 성능인가, 아니면 포장만 그럴듯한가?”
에어컨은 대부분 여름 2~3달만 제대로 씁니다.
그 중 진짜 강한 냉방이 필요한 건 8월 딱 한 달인 경우도 많아요.
그런데 중고차 한 대 값 내고 사서
1년에 몇 번 돌리는 건,
비효율이 아니라 낭비입니다.
✅ 실속 있는 선택, 아직도 많습니다
요즘도 160만~200만 원대의 스탠드형+벽걸이형 조합 제품들이
수두룩하게 있습니다.
✔ 냉방 성능은 충분하고
✔ AS는 안정적이고
✔ 디자인도 깔끔하고
✔ 전기세도 절약됩니다.
거실엔 스탠드형 하나,
방마다 벽걸이형 하나씩 세팅하면
700만 원짜리 AI 에어컨 하나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냉방이 됩니다.
서큘레이터 하나만 추가하면
쾌적함은 거의 완성이고요.
🧾 에필로그: 진짜 ‘스마트한 소비’란
기술은 계속 진화해야 합니다.
우리 삶을 편하게 해주는 건 언제나 환영이죠.
하지만 그 기술이
정말 소비자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브랜드의 마케팅용인지는
이제 우리가 충분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요즘 소비자는 바보가 아닙니다.
✔ 기능보다 ‘합리성’
✔ 디자인보다 ‘사용 빈도’
✔ AI보다 ‘쓸모’
이게 진짜 기준이죠.
📌 오늘의 결론:
AI도 좋지만, 우리 집 냉방은 ‘상식’이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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